SI 프로젝트 실무에서 바라본 시스템 아키텍트(TA) R&R

사용자 입장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다는 건 매우 쉽다. PC의 전원을 켜고 웹브라우저(익스플로러, chrome, safari 등)를 실행 후 주소 창에 URL을 입력하면 끝이다. 물론 웹 호스팅회사에 비용을 주고 의뢰를 한다면, 아주 편리하게 사이트 하나 만드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대규모 기업의 시스템 구축의 경우에, 많은 인력들(PM, PL, 아키텍트, 엔지니어)의 투입이 필요하다는 걸 비전공자들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필자는 이행TA이기 때문에, 시스템 아키텍트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 하는일 : 이들은 모든 걸 알아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스템의 초석을 만든다. 한마디로 아무것도 없는 땅에 건물을 세우는 건축가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설계와 구축과 이행 등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건 관련담당자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적이다. 

- 안해도 된다고 생각되는 일 : 투입되는 프로젝트마다 해야하는 일이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경험자들이 하는 이야기로 안타깝게도 TA가 코에 걸면 코걸이 /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지원 인력들에 대한 출입절차 가이드 안내같은 단순업무는 정말 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 프로젝트단위 : 일을 하다 보면 의도적으로 혹은 의도치 않게 1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건 아주 힘들며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하나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건 디테일을 필요로 하는데, 다수의 Project를 한다면 실수가 안 나올 수가 없다. 2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가, 1마리도 못잡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욕심을 내려 놓아야 한다.

- 프로젝트기간 : 프로젝트마다 1주일도 안되는 긴급지원등으로 투입이 되는 경우도 있고, 몇개월 단위의 단기 Project도 있으며, 몇년 단위의 장기 업무도 있다. 어느 것이 더 좋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경기 및 시장이 안좋을 때는 기간이 최대한 긴 걸 하는게 낫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정이 길진 않지만, 작은 단위의 업무가 지속적으로 있다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추천드리고 싶다.

- 프로젝트마무리 : 정해진 기간내에 운영이관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반드시 끝내야 한다. 기한 내에 끝내지 못한다면 무료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서로를 위해서 마감일은 맞추는 것이 좋다. 또한 좋든 싫든 언제 어디서 또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모습은 좋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 하나의 예로, 1년동안 모 대기업에서 단기 프로젝트가 엄청나게 많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 TA의 경우 1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하는게 대단히 부담스러웠고, 하지만 일정이 짧은 만큼 그에 대한 M/M(한 사람이 한 달 동안에 할 수 있는 작업의 양) 투입비용이 낮아서 지속적으로 일하는데 어려움을 겪곤 했다. 그에 비해 DBA의 경우 MM는 작지만 일의 양이 아주 많지는 않기 때문에, 여러개의 Project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경기 및 시장이 좋지 않을 때에는 TA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여전히 있었지만, DBA들은 그렇게 많지 않아 인원을 축소한 경우도 보았다.

* 그렇다면 man/month는 과연 얼마만큼 받아야 적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 경험에 의하면 1달에 1맨먼스를 받는다면 아주 안정적이다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프로젝트에 투입되기 전 투입량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해서 검토하는 건 필연적이다. 이와 관련해서 협의가 필요한 대상은 Project Manage이다. 투입 후에도 예정된 작업량보다 많아지거나 기간이 길어진다거나 그 외에 변경사항들이 있으면, 추가 M/M를 정당하게 요청할 수 있음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