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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감동을 드릴 때 상황과 환경이 변화되는 일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 2025. 4. 28. 13:22
인생에서 수 많은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기가 이로운 쪽으로 방향을 잡고, 신앙인들의 경우에는 그것을 위해 전심전력하여 기도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에 대한 결과는 생각보다 좋지가 않다. 설사 내가 원하는 대로 일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나중에는 자신의 우유부단한 행동과 내가 주님을 이용했다는 것에 대해서 반성과 죄책감을 느끼고 만다.
최근 직장을 옮기게 되었다. 규모가 큰 프로젝트여서 일할 사람이 더 필요하게 되었는데, 나의 필요에 따라서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 1명에게 연락을 했고, 그 친구는 고민은 했지만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포기했다.
어느 날, 최근에 같이 일했던 또 다른 동료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다. 내가 그만두었다는 얘기를 듣고 안부차 전화를 해온 것 같다. 나의 상황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상당히 관심을 보이는 뉘앙스로 "현재 하던 일이 있어서, 몇 개월 뒤에도 그 자리가 있으면 생각을 해볼게요" 라는 여운을 나에게 남겼다.
회사에서는 나름 사람을 구해보고는 있지만, 쉽게 찾아지지 않는 듯 했다. 나에게도 '괜찮은 사람 없냐' 며 계속 도움을 요청을 하여서, 그 친구에게 연락을 해보았다. 전에 연락했던 느낌과는 다르게 '뭔가 힘들어보이는 듯' 해서, 어떤 결정을 해도 좋으니 편하게 밥
이나 먹게 시간 좀 내달라고 이야기했다. 그 친구는 그렇겠다고 얘기해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난 이 과정에서 고민이 생겼다. 전화상으로는 내가 그친구에게 "오래 고민해봐야 답이 안 나올 수 있으니, 점심에 잠깐만 만나자" 며 일방적인 약속을 잡아버린 것이다. 심각하게 고민할 거리가 아니라고 그 친구 입장에서 생각을 못한 것이다.
난 결정을 해야 했다. 내가 편한 시간대를 골라 약속을 잡은 것에 대해서 스케줄 변경을 해야 했는데.. 그날 저녁에는 철야예배를 가야하기 때문으로, 하나님과 그친구와의 약속을 맞바꿀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떡해야 할지 결정을 계속 못하고 있었는데.. 만나기로 한 그 다음날 휴일근무가 생겨버렸다. 회사 내에서는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나올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회사를 출근하게 되면 전날 철야예배 가는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팀장 혼자 회사에 나온다고 하는데 괜찮을지 여러가지로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때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마음은, 너는 있는 그대로만 얘기해주고 결정은 그 친구에게 맡기라는 것이었다. 그 친구가 자신이 가장 좋은 쪽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상담만 해주라는 것이었다.
그 친구와 만날 날짜는 다가오는데 연락이 전혀 없어서 문자로 '점심이 부담스러우면 저녁도 괜찮아' 라고 보냈다. 그랬더니, "토요일에는 안되시죠?" 라고 답변이 왔다. 고민을 하다, 토요일에 출근도 해야 하니 '그게 낫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회사에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을 하나님께서는 아시니, 봐주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퇴근하는 시간에 맞추어서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괜찮다는 답변을 보내와서 그 때 만나기로 했다.
휴일 출근이자 만나기로 한 당일, 출근하고 나서야 휴일 근무가 취소되었다는 걸 팀장한테 들었다. 나는 근무자들을 위해 도넛을 사왔는데, 팀장밖에 나눠주지 못해서 조금 아쉽기는 했다. 그러나 그 친구를 조금 더 빨리 만날 수 있어서 '잘됐다' 라고 생각했고, 그친구 사는 곳이 집하고 가까워서 내가 그 장소로 직접 가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그 친구가 원하는 시간에, 그 친구 집 앞에서 만나서 그 친구의 부담감을 전부 해소해 주었다는 느낌에 기뻤다.
그 친구하고 얘기해 본 결과, 상당히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업무적으로 매우 힘들어 보였는데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다른 업종으로 옮길생각과 혹은 죽을 생각까지 하고 있었던 터라, 나의 경험담을 알려주면서 가장 좋은 쪽으로 얘기해 주었다. 그랬더니 내 마음도 편해지고, 그 친구도 상당히 고마워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내가 만약에 철야예배에 대한 생각을 아예 안하고, 회사 입장을 생각 안했더라면, 그 친구를 진지하게 만나지 못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결국은 하나님은 처음부터 어떻게 될지를 다 아셨던 것 같고.. 그 과정에서 교회는 가지 못했지만,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게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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