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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통해 하나님이 나타나게 될 때, 결정할 수 있는 것들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 2025. 5. 1. 13:26
크리스찬들이 많이 두려워 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술 마시는 회식문화와 식사 시 기도하는 것 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모태신앙으로서 직장생활을 20년 정도 하고 있지만, 이 부분에서 완전히 자유하지는 않다라고 고백합니다.
최근에 직장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조직문화 특성 상,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술을 권하는 분위기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넘길까?의 고민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종교가 있어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하면 더욱 권하거나, 아니면 뭔가 편견을 갖고 나를 대할 것이다' 라는 느낌이 들어 건강상의 이유라는 핑계로 술은 계속 거절하게 되었습니다.
밥 먹기 전의 식사 기도 또한 속으로 하거나, 잠깐 눈 감았다 뜨거나 하는 것을 반복했는데.. 그 이유는 누가 혹시 알아차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느 날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행동을 했는데, 팀원 중 하나가 "크리스찬이야?" 라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했더니, "언제부터 믿었어?" 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모태신앙인데요' "모태야?" 그러면서 자기 자신은 작년에 세례를 받았지만, 꾸준하게 교회에 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밥 먹는 동료들한테까지 소문을 냈는데, 다른 직원 왈 "OO도 믿는 사람이니 깊은 얘기해보라" 라는 말도 하고, 종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직원은 "성호는 안 그어요?" 하고 묻는 것이었다. '그건 천주교인데요' 그랬더니.. 아~ 기독교에요?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결국은 중요한 사람들이 순식간에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든 생각은 '차라리 잘 되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장 걱정했던 건 '내가 크리스찬이라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되었을 때, 나의 행동들이 주님의 영광을 가리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기 때문이었다. 크리스찬이라면서 회사일도 잘 못하고, 베풀지도 못한다면 그들이 더 안 좋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원래 계획했던 건 회사일도 완벽히 마스터 한 후에, 인간관계를 잘 해놓아 모두들 다 나를 인정할때 그때 하려고 했지만, 하나님은 나를 그렇게 두지 않으시고, 나를 통해 주님을 나타내려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회사 이직 후 임원과 경비관리 하시는 분이, 차량유류비가 나온다고 하여 고민 끝에 차를 렌트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자기가 잘못 알았다며 나오지 않는 걸로 확인되었으니, 1달치는 모르고 했으니 입금을 해주었고.. 향후에는 거짓말로 신청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래도 되나 싶어, 한 푼이라도 벌려고 1달정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경제적으로 힘든일을 겪고 나니, 이건 주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행동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만약 이 일이 드러난다면 주님께 부끄러운 일이고, 드러나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께나 회사한테나 여러모로 창피한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성경에도 보면 자신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해서, 그걸 그대로 갚는 인물을 보지 못했습니다. 억울한 일이라면 하나님이 갚아주실테고, 그렇지 않은 일이라면 나 자신이 당장 돌아서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100% 확신이 없었는데, 이제 내가 크리스챤이라는 걸 하나님께서 주변 사람들에게 드러냄으로 말미암아 상황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더욱 바르고 정직하게 살라고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내가 처한 상태가 안 좋다고 해서 '전 그럴 수 밖에 없었어요' 라고 주님께 얘기드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 또한 나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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